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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 만났던 곤충들
거북러버
2021. 9.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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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 진짜로 더웠다.
장마도 마른장마로 비도 거의 안오고..
뒤늦게 가을장마이긴 하지만.
암튼 정말 더웠던 여름.
매미유충이라는걸 실제로 처음 봤다.
그동안은 별 관심이 없었지만, 집에 어린 자녀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아이가 숲에 놀러가서 나무에 붙어있는 매미유충을 떼어왔다.
곤충류는 exoskeleton 즉 외골격을 가지고 있어서 성장할때마다 허물을 벗어야한다. 둘러싸고있는 껍데기가 작아지니까.

우리집은 꽤 높은 고층이지만,
이렇게 방충망에 매미가 붙어서 맴맴 울었다.
곤충의 비행실력에 놀라울 따름 ㅎㅎ
사진엔 없지만 사마귀도 목격했다.
사마귀도 매미처럼 엄청 높이 날아다니나보다..


상암 월드컵파크에 놀러갔었는데
나비가 정말 많았다.
채집해서 관찰하고 안전하게 놓아주었다.

엄청 예쁜 나비가 바닥에 떨어진 주스액을 먹는 장면.
노란색이 혓바닥이다.
나비나 벌은 긴 혓바닥 또는 짧은 혓바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꽃과 함께 진화하는데, 꽃의 깊이가 깊으면 긴 혓바닥 나비가 살아남을 확률이 커지고, 꽃의 깊이가 얕으면 짧은 혓바닥 나비가 살아남을 확률이 커지는 식이다.

이렇게 나비를 가까이서 본 것도 처음.
올 여름은 곤충 친화적인 여름이었다.